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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치매 신약후보 급부상…관련 연구 '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지난달 발기부전 치료제 실데나필(제품명 비아그라)이나 타다라필(제품명 시알리스)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최대 44% 낮춘다는 연구에 이번엔 실제적인 작용 메커니즘을 유추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뉴런의 RNA 시퀀싱 분석 결과 실데나필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iPSC 유래 뉴런에서 질환의 원인 물질로 지목되는 타우단백질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 게놈센터 청 페이슝(Cheng Feixiong) 등이 진행한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물질로서의 실데나필 관찰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에 1일 게재됐다(DOI: 10.3233/JAD-231391).포스포디에스테라제 5형 억제제(PDE5I) 계열의 실데나필, 타다라필은 동물 기반의 선행 연구에서 알츠하이머병 위험 감소 효과를 나타내면서 인간에서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한 분석이 활발해지고 있다.비아그라 성분 실데나필이 뇌 영역에서 알츠하이머 유발 물질 감소와 같은 실질적인 변화를 촉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달 국제학술지 Neurology에 공개된 발기부전 치료제와 알츠하이머병 위험의 상관성 연구 결과에서는 PDE5I 미 투약군 대비 투약군의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은 18% 낮아졌고(HR 0.82), PDE5I 처방량이 21~50개인 경우 위험도는 최대 44%까지 낮아져(HR 0.56) 전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었다.청 페이슝 교수는 실데나필은 알츠하이머병에서 긍정적 효과를 미친다는 점에 착안, MarketScan Medicare Supplemental 및 Clinformatics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 실제 환자 데이터 분석을 수행했다.성별, 연령, 인종 및 동반 질환 등 교란 요인 조정 및 성향 점수 계층화한 후 작용 기전을 평가하기 위해 가족성 및 산발성 알츠하이머 환자의 유도 만능 줄기 세포(iPSC) 유래 뉴런을 분석했다.실데나필 사용군과 부메타니드, 푸로세미드, 스피로놀락톤 및 니페디핀과 같은 이뇨제·항고혈압약제를 사용한 군을 비교한 결과 모든 약물 대비 실데나필에서만 알츠하이머병 위험 감소가 관찰됐다.MarketScan 데이터에서 실데나필 사용은 스피로노락톤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발생률이 54% 감소하고(HR 0.46), Clinformatics 데이터에서는 30% 감소했다(HR 0.70).이어 이같은 효과가 뇌 영역에서 알츠하이머병 원인 물질의 감소와 같은 실질적인 변화를 촉발했는지 살펴보기 위해 실데나필 투약군의 iPSC 유래 뉴런의 RNA 시퀀싱 데이터를 분석했다.그 결과 실데나필은 용량 의존적으로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로 지목되는 타우 과인산화(pTau181 및 pTau205)를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이번 iPSC 유래 뉴런의 환자 데이터 검증 및 기계적 관찰 결과는 실데나필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용도 변경 가능하다는 걸 시사한다"며 "실데나필의 인과적 치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추가적인 무작위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2024-03-13 11:55:03학술

발기부전 치료제 새 효과 확인…치매 위험 18%↓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발기부전 치료제 실데나필이나 타다라필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18% 가량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 정신의학과 매튜 아데수얀(Matthew Adesuyan) 교수 등이 진행한 발기부전 치료제 투약과 알츠하이머병 위험의 상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urology에 7일 게재됐다(doi.org/10.1212/WNL.000000000020913).PDE5I 계열의 발기 부전 치료제가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포스포디에스테라제 5형 억제제(PDE5I) 계열의 실데나필, 타다라필 성분은 동물 기반의 선행 연구에서 알츠하이머병 위험 감소 효과를 나타낸 바 있다.매튜 아데수얀 교수는 이런 효과가 인간을 대상으로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PDE5I 계열 치료제를 투약받은 발기부전 남성을 대상으로 알츠하이머 발병의 위험도가 변하는지 확인하는 코호트 연구를 수행했다.IQVIA UK 메디컬리서치 데이타 기록을 사용해 2000년부터 2017년 사이 발기부전으로 새롭게 진단받은 40세 이상의 남성 중 이전에 치매, 인지 장애, 혼란, 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을 제외했다.이후 알츠하이머병 발생은 진단 코드를 통해 식별하고 PDE5I 투약 개시 후 Cox 비례 위험 모델을 사용해 위험비(HR)를 추정했다.2차 분석에서는 알츠하이머와 PDE5I 처방 누적량관의 연관성을 조사했다.총 26만 9725명을 대상으로 평균 5.1년 추적 관찰한 결과 1119명이 새로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연구 기간 동안 PDE5I 그룹의 749명이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는데 이는 1만 명당 8.1건의 발생률이었고,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 중 370명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는데 이는 1만 명당 9.7건의 발생률이었다.전반적으로 PDE5I 미 투약군 대비 투약군의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은 18% 낮아졌고(HR 0.82), 이는 누적 처방량과도 상관성을 보였다.PDE5I 처방량이 21~50개인 경우 위험도는 44% 낮아졌고(HR 0.56), 50개 이상의 처방의 경우 35%(HR 0.65) 낮아졌다.연구진은 "발기부전이 있는 남성에서 PDE5I 시작은 알츠하이머병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며 "연구 결과의 일반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남녀 모두를 포함하고 다양한 PDE5I 용량을 탐색하는 무작위 대조 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2-08 11:59:36학술

팍스로비드 병용금기 16개 축소 "현장 달라질 것 없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화이자제약의 코로나 경구치료제 '팍스로비드' 병용금기 대상 성분이 17개에서 16개로 줄어든다.병용금기 성분 중 류마티스 관절염 등에 처방되는 성분인 '피록시캄' 함유제제가 제외됐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으로 한 '팍스로비드 병용금기 성분 정보'를 일선 의료기관에 안내했다.앞서 보건복지부는 팍스로비드 국내 공급을 발표하면서 국내 허가된 품목 중 같이 복용하면 안 되는 성분으로 총 23개를 발표한 바 있다. 병용 금기도 '일반 병용 금기 대상'과 '동시투여 및 중단 직후 병용 금기 대상 성분'으로 나뉘는데 이번에 대상에서 제외된 '피록시캄' 함유 제제는 일반 병용 금기 대상에 속한다.피록시캄 함유 제제의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 등 치료 시 진통제로 의료기관에서 처방되는 성분이다. 이에 따라 일반 병용 금기 대상 성분은 17개에서 16개로 줄어들었다.일반 병용 금기 대상 성분으로는 이로써 아미오다론, 에르고타민, 피모자이드, 실데나필, 심바스타틴, 플레카이니드, 로바스타틴, 알프조신, 페티딘, 라놀라진, 드로네다론, 콜키신, 클로자핀, 트리아졸람, 파로파페논, 메틸에르고메트론 등이다.'동시투여 및 중단 직후 병용금기 대상' 성분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유지된다. 한편, 임상현장에서는 병용 금기 대상이 일부 줄었다고 해서 큰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으리라 전망했다.협심증과 심방세동, 뇌전증, 결핵 치료제들이 여전히 병용 금기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팍스로비드를 복용해야 하는 5일간 협심증과 심방세동 치료제를 복용하지 못할 경우 자칫 환자에게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그래서 인지 임상현장에서의 팍스로비드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 질병관리청은 대체 약제로 라게브리오(몰누피라비르) 9만 1000명분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동시에 팍스로비드의 폐기 처분 우려 속 '코로나19 치료제 사용 안내서'를 개정하면서 팍스로비드의 사용기한은 제조일로부터 12개월에서 18개월로 변경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한내과의사회 임원은 "병용금기 성분 중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협심증과 심방세동 치료제들로 코로나 치료를 위해 팍스로비드를 5일 간 복용한다고 해도 끊어서는 안 될 약물"이라며 "팍스로비드 복용을 이유로 중단했다가는 뇌졸중(stroke) 위험이 존재한다. 성분 하나가 병용 금기에서 제외됐다고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2022-09-06 12:03:19제약·바이오

팍스로비드 병용 금기 의약품 공개…고민 커진 의사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에서도 마침내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인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처방이 가능해졌지만 정작 이를 바라보는 내과 의사들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팍스로비드 도입과 함께 보건당국이 발표한 '병용금기' 성분 의약품들 때문이다. 다처방 약물들이 줄줄이 병용금기 품목에 들어가면서 이에 대한 조율을 두고 골머리를 썩고 있는 것. 지난 14일 코로나 먹는 치료제인 화이자의 팍스로비드가 전국 약국에 배송됐다.(사진 출처 : 보건복지부)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 재택 치료자에게 경구용 치료제 투약이 가능해지면서 전국에서 39명의 환자가 팍스로비드(니트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 처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일단 보건당국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중 증상이 나타난 지 5일 이내의 환자면서 재택치료자거나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에 한해 비대면 진료 또는 센터 모니터링을 거친 뒤에 해당 약을 처방하도록 하고 있다.이 가운데 의료계는 팍스로비드 처방과 함께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병용금기 성분‧의약품' 목록을 주목하고 있다.앞서 복지부는 팍스로비드 국내 공급을 발표하면서 같이 복용하면 안 되는 성분 28종을 안내한 바 있는 상황.구체적으로 고지혈증 치료제(심바시타틴, 로바스타틴), 진통제(페티딘, 피록시캄, 프로폭시펜), 항협심증제(라놀라진), 항부정맥제(아미오다론, 드로네다론, 플레카이니드), 항통풍제(콜히친) 등이 포함됐다.또한 항정신병제(루라시돈, 피모자이드, 클로자핀), 폐동맥 고혈압(PAH) 치료제(실데나필), 진정제·수면제(트리아졸람, 경구 미다졸람) 등도 팍스로비드와 함께 복용할 수 없다. 다만, 이 약들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을 조정하거나 변경하면 동시 복용이 가능할 수도 있다. 일부 성분은 약 복용을 중단해도 팍스로비드 복용이 금지된다. 불안·우울 증상 완화제인 '세인트존스워트'와 간질약으로 사용하는 '카르바마제핀, '페노바르비탈', '페니토인', 결핵약 '리팜피신', 전립선암 치료제 '아팔루타마이드' 등 총 6종은 복용을 중단해도 직후에 팍스로비드 투약은 불가능하다.팍스로비드의 성분 중 하나인 리토나비르가 'CYP3A'의 활성을 억제해 특정 약물의 혈중 농도에 영향을 주면서 부작용 위험을 증가시키고 또 다른 성분은 리토나비르의 약효에 영향을 줘 효과가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병용금기 성분 목록이 발표되자 의료계에서는 일단 가장 처방량이 많은 '스타틴 계열' 고지혈증 치료제는 팍스로비드 처방 시 투여를 조절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병용금기에 포함됐다고 해서 진료에 큰 차질이 벌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뜻이다.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이사(서울내과)는 "개인적으로는 코로나 환자에 팍스로비드를 처방할 경우 스타틴 계열 약물 처방을 줄일 생각"이라며 "고지혈증 치료제는 일정 수준 처방을 끊는다고 해서 환자에게 문제가 될 소지는 적은 만큼 코로나 치료가 더 위중한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협심증과 심방세동, 뇌전증, 결핵 치료제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고 지적한다. 팍스로비드를 복용해야 하는 5일간 협심증과 심방세동 치료제를 복용하지 못할 경우 자칫 환자에게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일단 의료현장에서는 팍스로비드 복용을 이유로 기존 치료제를 끊어야 하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 환자에게 이를 고지한 후 상담을 통해 처방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이사는 "병용금기 성분 중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협심증과 심방세동 치료제들로 코로나 치료를 위해 팍스로비드를 5일 간 복용한다고 해도 끊어서는 안 될 약물"이라며 "팍스로비드 복용을 이유로 중단했다가는 뇌졸중(stroke) 위험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이어 곽 총무이사는 "현재까지는 임상적 근거(evidence)가 충분치 않다"며 "이 때문에 병용금기 처방 목록에 협심증과 심방세동 치료제가 올라간 것으로 개인적으로는 NOAC이나 클로피도그렐 등 다처방 약물 처방도 경중에 따라 조절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임상순환기학회 박근태 이사장 역시 "병용금기 의약품이 워낙 많아 단순히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대학병원과의 협진을 통해 병용금기 의약품 처방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결국 에비던스가 쌓여야 항혈전제 등의 처방 금기 여부도 결정 날 것 같다. 당장은 팍스로비드 처방 환자의 추가 의약품 처방은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과 대학병원과의 협진을 통해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01-18 05:45:59제약·바이오

효과 좋은 건기식의 배신…전문약 섞어 판 업체 적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실데나필, 타다라딜 등 의약품 성분을 섞어 건강기능식품을 팔아온 수입‧제조‧판매업체 12곳이 적발됐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검출된 미국산 고형차 분말로 건강기능식품 등을 제조해 소비자에게 판매한 12개 업체를 식품위생법,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수입식품 안전관리 특별법 등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과 수사의뢰를 했다. 식약처는 일부 업체가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포함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남성 스테미너", "발현시간 2시간 후" 등의 성기능 강화를 암시하는 내용으로 광고한 '렉소(건강기능식품)'* 제품을 수거‧검사해 실데나필 93.6mg/g과 타다라필 30.0mg/g이 함께 검출됐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해당 부적합 제품과 관련된 원료 수입업체, 제조‧판매업체 등 20개 업체에 대한 단속을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실시했다. 적발 사례 국내 유통 허가의약품 용량은 실데나필 20~100mg/정, 타다라필은 5~20mg/정으로 건기식에 들어간 타다리필 함량이 허가 용량보다 많았다. 또한 단일 성분 복용 시에도 두통, 소화불량, 심근경색, 심실부정맥, 심혈관계 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어 환자의 질환 유무, 이상반응 발현, 병용약제 등에 따라 의사가 신중하게 복용량을 결정해 처방하고 있다. 주요 위반내용은 ▲발기부전치료제 성분 검출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 ▲무등록 식품제조‧가공업 영업 ▲제조‧가공기준 위반 식품 제조‧판매 ▲수입식품 원재료명을 사실과 다르게 신고 ▲질병 예방‧치료 오인‧혼동 광고 등이다. 수입식품업체인 제주메디넷(제주도 제주시)은 2019년 9월경에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포함된 미국산 고형차 분말 약 161kg을 발기부전치료제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사실과 다르게 수입신고해 국내로 반입했다. 고형차 수거‧검사 결과 실데나필 101.4, 102.4mg/g, 타다라필 31.8, 33.9mg/g이 검출됐다. 이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 등록 없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고형차 분말 중 일부를 캡슐 형태의 고형차(55.5kg, 1만 740병, 약 26억 8000만원 상당)로 불법제조했고, 나머지 고형차 분말은 건강기능식품 전문제조업체인 한국네추럴팜에 제공해 건강기능식품인 '렉소(비타민 B2)'로 위탁‧제조하도록 했다. 또한 이를 판매업체인 락미와 주식회사 청보티앤씨에 공급했고 소비자 등에게 9.4kg(2,346병, 약 1500만원 상당)을 판매‧홍보용으로 제공 했다. 건강기능식품 전문제조업체인 한국네츄럴팜(대구 서구)은 제주메디넷으로부터 받은 고형차 분말에 비타민 B2를 혼합하는 방법으로 '렉소' 제품 133.4kg(3만 3,440병, 약 83억 6,000만원 상당)을 제조해 제주메디넷에 93.8kg(2만 3440병)을 납품했다.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체인 락미(서울 동대문구)는 제주메디넷으로부터 공급받은 고형차 51.5kg(1만 300병)과 '렉소' 제품 48kg(1만 2,000병) 중 8.2kg(1,801병, 약 620만원 상당)을 자사몰 등에서 소비자에게 판매‧홍보용으로 제공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체인 주식회사 청보티앤씨(대구 수성구)는 '렉소' 제품 13.8kg(3450병, 약 8억 6000만원 상당)을 판매 목적으로 보관해오다 적발됐다. 한편 상기업체는 제품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2021년 5월과 7월경에 직접 고형차 141kg를 수입했으며, 해당 제품에서도 발기부전치료제가 검출됐다. 고형차 수거‧검사 결과 실데나필 0.07mg/g, 타다라필 31.1mg/g이 검출됐다. 코리아황토원적외선협회(부산광역시 동래구)는 식품제조가공업 등록을 하지 않았음에도 제주메디넷으로부터 고형차 분말 1kg를 공급받아 캡슐 형태로 제조 후, 표시기준을 위반해 제조원을 '한국네츄럴팜', 판매원을 '청보티앤씨', 식품유형을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표시해 주식회사 청보티앤씨에 약 0.6kg(50병)을 공급했다. 또 다른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체 등 7곳은 "전립선 치료 등"과 같이 질병의 예방‧치료 오인‧혼동 우려가 있는 부당광고를 게시하는 방법으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렉소' 제품 총 59병(약 1,100만원 상당)을 소비자에게 판매해오다 적발됐다. 식약처는 미국산 고형차 분말과 이를 원료로 만든 '렉소' 제품을 현장에서 압류하고 긴급 회수·폐기 중이며 앞으로도 문제가 된 제품들과 유사한 제품에 대해 통관검사를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2021-09-16 11:17:17제약·바이오
초점

폐동맥고혈압 지침 전격 업데이트...치료율 올라갈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유독 저조한 국내 폐동맥고혈압 환자의 생존율을 두고 전문가들이 '급여기준'을 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옆나라 일본의 절반에 불과한 3년 생존율을 볼 때 차이를 약제의 원활한 사용 여부가 극명한 차이를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국내에서도 관련 학회가 급여 기준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현 급여 기준의 문제점 및 최근 연구를 통해 개선 방향에 대해 점검했다.<상>생존율 차이 만든 배경은? "해외와 다른 급여기준"<하>약 있는데 쓰지 못한다…합리적인 급여기준은? "치료약이 없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질병으로 불린다.""치료 성적이 민망할 정도다. 부끄러운 일이다."폐동맥 고혈압 치료를 둘러싸고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2000년대 초만 해도 약이 없어 폐동맥 고혈압은 사실상 환자의 사망까지 발만 동동 굴러야 했던 '슬픈 질병'이었다.반면 2005년부터 신규 약제가 지속 등장하면서 2제 병용은 물론 3제 병용까지 이제는 가능한 치료 옵션이 됐다.실제로 2005년 일로포스트, 2006년 보센탄, 2011년 암브리센탄, 2013년 실데나필, 2016년 마시텐탄, 2017년 셀렉시팍이 등장하면서 획기적인 치료 지평을 열었다. 하지만 임상 현장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들린다.의료선진국으로 꼽히는 미국, 일본 등 나라와 비교해 절반에 그치는 생존율이 각종 신약의 출시를 무색케 하기 때문. 일부 의료진들은 임상 성적표를 두고 민망하다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는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급여 기준 바꿔야…공론화 2년만에 움직인 당국급여 기준 개정 주장이 급물살을 탄 건 2019년부터다. 국회 토론회를 통해 병용 제한이 예후 악화의 주범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학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병용이 자유로운 일본의 경우 5년 생존율이 74%에 달하지만 우리나라는 46%에 불과하다. 3년 생존율은 일본이 96%, 한국은 56%로 병용 요법이 생존율 차이를 만든 주 원인이라는 게 당시 참석한 국내 전문가들의 진단.2020년 폐고혈압 진료지침 제정 특별위원회는 '폐동맥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 발표로 공론화에 불을 지폈다. 핵심은 역시 자유로운 병용 처방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폐동맥 고혈압은 피곤하거나 숨이 가쁘다는 애매한 증상 때문에 첫 진단까지 2년이 걸리고, 증상이 악화된 상태에서의 발견이 빈번하다. 초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은 20년 이상 올라가지만 늦은 발견은 높은 사망률로 직결된다. 발견할 땐 이미 늦었다는 말이 빈말이 아닌 셈.진단 이후도 순탄치 않다. 단일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약제를 추가해 나가는 방식 때문에 병용요법을 기다리다 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사례도 심심찮게 보고된다.먼저 움직인 건 관련 학회다. 작년 대한심장학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 약제기준부에 폐동맥고혈압 일반원칙 내 병용요법 관련 급여 기준 개정을 신청했지만 검토 기간을 연장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환우회도 움직였다. 폐동맥고혈압 환우회 '파랑새'는 병용요법 급여 적용 요청을 국민신문고에 민원으로 신청해 이목을 끌었다. 이에 심평원은 "급여범위는 의학적 타당성 및 비용 효과성 등을 모두 고려해 설정한 것으로 민원인의 의견은 추후 개정 시 참고해 합리적인 제도 운영을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갈음했다.이후 지속적인 학회의 개정 검토 현황 질의가 올라오자 심평원은 7월 중 심평원 내 전문가 자문위원회 개최를 통해 해당 안건을 약제기준부 회의 안건으로 상정한다고 결정했다.이번 주 소집되는 전문가 회의엔 폐동맥고혈압학회를 비롯해 심장학회, 고혈압학회, 결핵및호흡기학회까지 4개 학회가 참석한다. 회의 결과에 따라 복지부 급여 기준 개정 회의 안건으로 상정될지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환자 및 의료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2020년 한국형 폐고혈압 진료지침이 제시한 위험도 평가▲폐동맥 고혈압 약제 다다익선…최신 연구도 3제 사용 '승'다다익선. 적어도 폐동맥 고혈압 환자에 있어서는 약제의 복합 사용이 혜택으로 작용한다. 다양한 학회들이 초기 적극적인 약제 병용을 해법으로 제시하는 근거는 뭘까.현재 국내에서 허가된 3제 약제는 셀렉시팍(제품명 업트라비)이 유일하다. 셀렉시팍은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중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비프로스타노이드 선택적 IP 수용체 작용제로 혈관 확장 기능에 관여하는 IP수용체에 대한 선택성이 높다. 특히 셀렉시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순차적 3제 병용요법에도 보험급여가 인정되는 약제로 기존에 엔도텔린수용체 길항제(ERA)와 포스포디에스터라제-5 억제제(PDE5i) 를 사용하던 환자의 치료 효과가 충분치 않을 경우 추가 투여할 수 있다. 셀렉시팍은 경구용 프로스타사이클린 계열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최초로 임상 (GRIPHON study)을 통해 사망 및 이환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총 1156명의 폐동맥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셀렉시팍 병용군은 위약군 대비 사망 또는 이환의 상대적 위험이 40% 감소했다. 또 기존에 엔도텔린 수용체 길항제와 포스포디에스터라제-5 억제제 계열 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서도 셀렉시팍을 병용 투여한 결과, 사망 및 이환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초기부터 2제 대신 3제를 써야 한다는 최신 연구도 적극적인 병용 사용을 뒷받침한다. 작년 9월 유럽심장학회(ESC)에서 발표된 임상(Triton study)도 비슷한 결론에 이르렀다.247명의 폐동맥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2제(위약+마시텐탄+타다라필)와 3제(셀렉시팍+마시텐탄+타다라필) 효과를 비교한 임상 결과 두 투약군 모두 폐혈관 저항성이 각각 52%, 54% 줄어들어 통계적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하지만 질병 진행 위험 정도는 3제에서 41%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 적극 치료하면 환자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고 오랜기간 현 상태를 유지한다는 뜻.또 3제 약제를 투약한 그룹의 경우 16건의 초기 질병 진행이 관찰된 반면 2제 약제 투약군에서는 27건이 발생했다. 또 3제에선 2명이 사망한 반면 2제에선 9명이 사망했다. 위 연구는 2제에서 셀렉시팍 추가 시 효용을 입증한 결과다. 특히 효과가 질병의 더딘 진행 및 사망률 저감과 연관돼 있다는 점은 초기 적극적인 병용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활용된다. 이와 관련 박재형 충남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폐동맥 고혈압은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 더 많다"며 "나빠진 다음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는 범위가 제한된다"고 지적했다.그는 "여러나라의 폐고혈압 진료 지침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가이드라인이 제시된다"며 "초기에 빨리, 적극적인 병용치료를 하라고 권고된다"고 설명했다.이어 "고혈압 치료 역시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 2~3제를 추가 투여하도록 한다"며 "폐동맥 고혈압도 약제의 초기 반응이 안 좋으면 추가 투약이 원활하도록 급여 기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이 말하는 개정안…국내-해외 지침 비교해보니현재 국내 폐동맥 고혈압 병용 급여 기준은 국내외 폐고혈압 지침의 위험도 평가기준이 혼재돼 있어, 국제 기준에 맞는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폐동맥고혈압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글로벌 가이드라인은 2015년 유럽심장학회 및 2018년 세계폐고혈압학회(WSPH) 지침이 꼽힌다. 두 지침 모두 초기 치료 이후 적절한 임상 반응(저위험 도달)이 없을 경우 순차적 병용 요법을 권고하고 있으며, 그렇지 못할 경우 병용요법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장혁재 신촌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현재 국내 병용요법 급여 기준은 글로벌 기준과 달리 고위험군 수준에서 병용요법이 시작된다"며 "따라서 국내에서도 순차적 병용요법의 기준이 위험도 평가 기준 중 중간 위험군 수준 이상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모두 병용요법이 가능하도록 개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시했다.대한심장학회는 현재 병용요법으로는 치료 목표치 달성이 어렵다며, 국제적으로 권고되는 치료패턴을 반영해 급여 기준을 개정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폐고혈압의 치료 알고리즘. 초기~중등도 부터 병용약제 사용을 제시하고 있다.현행 3제 요법은 2제 요법(ERA계+PDE5i계 병용으로 제한)으로 3개월 이상 투여 후 임상적 반응이 충분하지 않을 때(지표 ①~④항 소견 중 최소 1개와 ⑤~⑨항 중 최소 1개를 모두 만족), 기존 사용 약제에 셀렉시팍의 순차적 병용투여가 가능하다.심장학회의 제시안은 2제 요법에서 'ERA계+PDE5i계 병용으로 제한' 부분을 삭제하고, 2제 요법에서 사용되지 않은 작용 기전 1종을 추가한 3제 요법을 인정해 달라고 제시했다.지표 부분도 차이가 난다. 현행 지표는 ▲WHO 기능분류 IV 단계 ▲6분 보행거리 300m 미만 ▲운동부하심폐검사, 최대 산소 소모량 12mL/min/kg 미만 ▲BNP/NT-proBNP 300/1800 이상 ▲혈류역학검사지표 RAP 15mmHg 초과, CI 2.0L/min/m2 이하로 설정돼 있다.이에 심장학회는 각각에 대해 ▲WHO 기능분류 III 단계 이상 ▲6분 보행거리 440m 이하 ▲운동부하심폐검사, 최대 산소 소모량 15mL/min/kg 미만 ▲BNP/NT-proBNP 50/300 이상 ▲혈류역학검사지표 RAP 8mmHg 이상, CI 2.5L/min/m2 미만으로 수정된 지표 값을 제안했다.이같은 절충안은 ESC 가이드라인을 참고한 값이다. ESC는 6분 보행거리 440m 이하부터 165m까지 중등도 위험(5~10%)군으로 분류했다. 운동부하심폐검사 및 BNP 지표, 혈류역학검사지표 모두 국내 기준 대비 다소 완화돼 있다. 국내 지표로만 보면 3제 적용이 가능한 기준은 좋아질 가망성이 높은 초기~중등도 환자군이 아닌, 예후의 개선 여지가 현저히 줄어든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는 뜻이다.박재형 교수는 "현재 기준대로라면 3제 병용은 환자가 아주 악화된 상태에서만 가능하다"며 "초기부터 중등도 환자에게 3제를 적극 투약하면 증상의 악화를 최대한 늦추면서 유지할 수 있지만 늦은 다음 투약은 의미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그는 "ESC 지침은 고위험군을 심근 기능장애 지표인 BNP/NT-proBNP 기준 300/1400 초과로 설정했다"며 "반면 한국은 300/1800으로 설정했는데 이는 초고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28일 소집되는 자문위, 학회들 어떤 주장 펼칠까자문위에는 4개 학회가 참여하지만 한국형 폐동맥 고혈압 진료지침 가이드라인의 검수나 제작에 관여했다는 점에서 주장하는 바에는 이견이 없을 전망이다.한국형 폐동맥 고혈압 치료지침은 초기 치료부터 2제 병용요법을 고려해야 하며, 초기 2제 치료 3~6개월 이후, 환자가 저위험(lowrisk)상태에 도달하지 않으면 추가적인 병용요법을 실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실제로 작년 심장학회의 기준 개정 요청이 있은 직후 심평원은 약제 급여기준 개선의 적정성 등 심의 및 임상근거 자료 수집을 위해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고혈압학회, 폐동맥고혈압학회에 검토 의견을 요청한 바 있다.이에 고혈압학회 및 폐동맥고혈압학회는 급여기준 변경 요청건에 대해 모두 "이견 없음"으로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심장학회 관계자는 "의료진의 판단 아래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병용요법을 쓸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중심 아젠다로 제시하겠다"며 "현행 급여 기준의 근거 자료 여부 및 타당성에 대해서도 질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세계적으로 시판된 폐동맥 고혈압 치료 약제는 12종이 있지만 그 절반인 국내에서는 7종만 사용이 가능하다. 3제 병용약제으로 급여된 약은 셀렉시팍이 유일한 상황. 더 많은 치료제의 허용 요구 목소리도 나올 전망이다.박재형 교수는 "다양한 약제를 급여로 쓸 수 있으면 의료진 입장에선 다양한 무기를 갖추게 되는 셈"이라며 "일본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약물인 에포프로스테놀이 허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에포프로스테놀은 미국에서 1995년, 일본에서 1999년 허가됐지만 유독 한국에선 낮은 약가 산정 문제 등으로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사용이 불가능하다.한편 일본 제도를 벤치마킹한 '전문센터 운용' 방안도 비중있게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센터에 등록된 환자를 대상으로 병용 제한 없이 약제 사용이 가능하다. 한국형 폐동맥 고혈압 치료지침은 센터 운용에 요구되는 시설 및 기술 등의 권고사항을 담은 전문센터 운용을 제시하고 있다.이에 따르면 연간 300명 이상 환자 수용 가능, 50명 이상의 폐동맥 고혈압 또는 만성혈전색전폐고혈압 환자가 정기 치료를 받고 매달 2명 이상 신환자가 의뢰받을 수 있는 규모가 적정안으로 제시된다.장혁재 교수는 "공급자 위주의 관점이 아닌 수요자 관점 및 입장에서 전문센터를 통한 의료 서비스 집중화가 필요하다"며 "이와 유사한 관리 방식은 선진국에서 확립돼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형 진료지침에도 전문센터 운용 방법을 지침에 포함했다"고 덧붙였다.
2021-07-26 05:45:58제약·바이오

갈길 먼 폐동맥고혈압 치료…5년 생존율 71.5% 불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내 폐동맥고혈압 치료 현황을 알 수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자료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5년 생존율은 71.5%로 일본의 90%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한고혈압학회는 온라인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2004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 폐동맥고혈압 공단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폐동맥고혈압의 현황을 알 수 있는 연구는 두 가지가 진행됐다. 2008~2011년까지 살핀 최초의 레지스트리 연구(KORPAH)는 우심도자술로 진단받은 환자가 39.8%에 그친다. 2008~2016년 현황을 살핀 두 번째 연구는 심평원 자료를 기반으로 해 입원 환자만 대상으로 했다는 한계가 있다. 장영우 가천의대 심장내과 교수가 진행한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상자 20세 이상 건강보험 자격대상 인구를 2004~2018년까지 분석했다. 장영우 가천의대 심장내과 교수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국내 폐동맥고혈압 환자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진단 정의는 폐동맥고혈압 상병코드를 가지고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처방 내역이 있고, 생애 1회라도 우심도자술(RHC)을 시행받은 경우로 한정했다. 현황을 보면 신규 진단자는 2005년 11명을 시작으로 2006년 21명, 2007년 39명, 2016년 254명, 2017년 247명, 2018년 261명까지 늘어났다. 100만명당 진단율도 비슷한 곡선을 그린다. 진단율은 2005년 0.2에서 2006년 0.4, 2007년 0.8, 2016년 4.9, 2017년 4.8, 2018년 5.0으로 치솟았다. 성별로 보면 여자가 두 배정도 많은데 이는 전세계적으로 비슷한 현상이다. 2016년 기준 여성 170명, 남성 84명, 2017년은 여성 165명, 남성 82명, 2018년 여성 166명, 남성 95명으로 여성이 두 배 가량 된다. 입원 사례도 점점 늘고 있다. 한번이라도 입원된 사례를 보면 2004년 38명에서 2018년은 1255명까지 늘었다. 장 교수는 "실제 환자가 늘어난 것도 있겠지만 치료 약제가 생기고 연구회가 들어서면서 임상의의 관심이 늘은 부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열심히 진단을 해서 진단율이 올라가지 않았나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약제가 지속 등장하면서 약제 처방 현황 및 비중도 변화하고 있다. 2005년 일로포스트, 2006년 보센탄, 2011년 암브리센탄, 2013년 실데나필, 2016년 마시텐탄, 2017년 셀렉시팍이 등장했다. 장 교수는 "단일 약제에서 타겟팅 약제가 처음 등장한 2005년을 기점으로 복합제 처방이 활발히 증가했다"며 "2018년을 보면 전체 약제 처방중 단일제가 71%, 2제가 24%, 3제 병용이 5%를 차지하는데 2제, 3제 비중이 늘었지만 여전히 일본에 비해 아직도 낮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앞서 나온 두 가지 코호트의 5년 생존율은 50~80%로 큰 차이를 보이는 반면 이번 공단 데이터는 그 절충점인 71.5%로 나왔다. 유럽은 75.9%, 대만의 72.5%와 유사하거나 다소 못 미치는 수치다. 장 교수는 "평균 생존기간은 13.1년으로 폐동맥고혈압으로 진단 되면 2~3년밖에 못 산다는 말이 이젠 우리나라에선 성립하진 않는다"며 "그렇지만 여전히 5년 생존율이 90%에 육박하는 일본에는 턱없이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처럼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선 환자에 따른 맞춤 치료를 해야 한다"며 "복합, 병합 약제 치료가 늘고 있고 효과가 있기 때문에 진단이 되면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복합 약제 처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1-05-21 12:13:05학술

비뇨기과 복합제 임상 ‘활활’…세계 첫 타이틀 노린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유유제약이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 성분을 섞은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개발에 착수한 가운데 같은 성분으로 동국제약도 맞불을 놓았다. 씨티씨바이오는 조루증과 발기부전 치료 성분을 섞은 복합제를, 일동제약과 제일약품은 과민성방광증과 전립선비대증 치료 성분 복합제 개발에 착수했다. 국산 개량신약들이 '세계 첫 타이틀'을 걸고 임상을 벌이는 까닭에 비뇨기과 시장이 격전지로 떠오르를 전망이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씨티씨바이오는 조루증 개량신약 임상시험 관련 환자 모집에 들어갔다. 씨티씨바이오가 개발중인 개량신약은 조루증 치료에 사용되는 클로미프라민 15mg과 발기부전의 치료 성분인 실데나필시트르산염을 섞은 복합제다. 작년 3월 임상 3상 시험 승인을 얻고 본격적인 환자 모집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상용화 시기는 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클로미프라민과 실데나필은 각각 컨덴시아정, 비아그라정 등으로 판매되고 있다. 다만 임상 현장에서 조루와 발기부전 증상 동반이 빈번하다는 점에서 복합제의 현장 수요는 충분하다는 게 의료진들의 판단. 전립선 비대증 및 발기부전 성분을 섞은 개량신약을 두고 유유제약과 동국제약도 경쟁을 펼치고 있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국제약이 제출한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을 복합화한 전립선비대증 개량신약 3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했다. 해당 성분 복합제 3상에 먼저 착수한 건 유유제약이다. 유유제약은 2018년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두타스테리드와 발기부전 치료제 타다라필 복합제 임상 돌입으로 주목을 받았다. 두 성분 조합이 세계 최초인 데다가 동반 증상이 빈번하기 때문에 미충족욕구를 충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유유제약이 먼저 임상에 착수한 것은 맞지만 동국제약은 2012년부터 해당 성분으로 복합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두타스테리드를 장기 처방하면 발기부전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발기부전 치료 성분 타다라필을 함께 섞은 복합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약품과 일동제약은 과민성방광증 치료제 솔리페나신 성분과 전립선비대증치료 성분인 탐스로신의 복합제 개발로 경쟁중이다. 이 역시 기존에 시도되지 않았던 조합이다. 복합 증상을 한알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복용편의성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클로미프라민과 실데나필 복합제 관련 임상시험조정을 맡은 문두건 고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비대증과 발기부전이 생기는 시기는 고령에 집중된다"며 "비뇨기과 질환자들 대부분이 유사 질환을 동반하기 때문에 복용해야 하는 치료 성분도 많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령일수록 발기력이 떨어지고 조루도 동반하는 등 유사 질환이 많다"며 "60~70대 환자의 경우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알파 차단제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 빈뇨치료제 및 발기부전 치료제까지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경우 각각 성분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보다는 복합제가 복용편의성 및 약가 면에서 강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고혈압, 당뇨 약제 등 고령 환자들의 복용 약물 개수를 생각하면 현재의 비뇨기과 영역에서의 복합제 개발 붐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비뇨기과 A 개원의는 "2016년 한미약품이 출시한 타다라필과 탐스로신 복합제 구구탐스를 보면 미래 복합제 시장을 가늠해 볼 수 있다"며 "단일제 성분 오리지날 약품의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반면 복합제는 매년 두 자리수의 성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0-07-14 05:45:56제약·바이오

건강식품에 실데나필·과산화수소 넣은 업체 덜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다이어트 효과 및 성기능 개선 등을 광고한 식품에서 실데나필 등 전문약 성분이 검출됐다. 또 복용이 금지된 과산화수소수를 질병의 예방‧치료 효과가 있고 식용 가능한 제품인 것처럼 불법 제조‧판매한 업체도 덜미를 잡혔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1분기 해외 인터넷사이트에서 다이어트 효과, 성기능 개선 등을 광고한 274개 식품을 직접 구매해 검사한 결과, 7개(2.6%)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부정물질을 검출했다. 274개 식품은 다이어트 효과(190개), 성기능 개선(42개), 근육 강화(42개) 표방 제품이다. 식약처는 부정물질 검출 제품이 더 이상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도록 관세청에 국내 반입 차단을 요청하고,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식품안전나라 누리집 위해식품 차단목록에 게시했다. 부정물질 확인 제품 내역 부정물질은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제품의 2.1%인 4개 제품에서 성기능 개선을 표방한 제품의 7.1%인 3개 제품에서 검출됐다. 다이어트 제품인 'Bikini Me'와 'Slim Me'에서는 아세틸시스테인(N-Acetyl cysteine)이 'Tummy & Body Fat Reducing Tea'와 'Kiseki Tea Detox Fusion Drink'에서는 센노사이드(Sennoside)라는 의약품 성분이 각각 검출됐다. 성기능 개선 제품인 'Hamer ginseng & coffee'에서는 타다라필(Tadalafil)이 'Impactra Gold'는 실데나필(Sildenafil), 'Rise' 제품에서는 이카린(Icariin)이라는 의약품 성분이 각각 검출됐다. 식약처는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식품은 정식 수입절차를 거치지 않아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국내 반입 차단 제품인지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먹을 수 없는 '35% 과산화수소'를 질병의 예방‧치료 효과가 있고 식용 가능한 제품인 것처럼 불법 제조‧판매한 업체 주식회사 경인씨엔씨(전북 완주군)와 내몸사랑(서울 강서구) 2곳을 적발하고, 행정처분 및 고발 조치했다. '과산화수소'는 최종제품에서 검출되면 안 되는 식품첨가물이나 기구등의 살균소독제로만 사용 가능하다. 아울러 해당 불법제품을 비염, 당뇨병, 암 등에 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광고 한 유명 유튜버 3명도 함께 적발하고, 해당 동영상 삭제 및 고발 조치했다. 주요 적발내용은 식품첨가물 제조업체인 주식회사 경인씨엔씨의 경우 자사 홈페이지에서 '씨앤씨(Clean&care)'를 먹으면 머리 빠짐, 무좀, 아토피 등 질병 완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부당한 광고를 했다. 또한, '35% 과산화수소' 제품 표시사항을 의도적으로 제거한 뒤 내몸사랑이라는 업체에 판매했다. 내몸사랑은 식품소분업 영업신고도 하지 않은 채, 주식회사 경인씨엔씨로부터 구입한 20ℓ 용량의 '35% 과산화수소' 제품을 60ml와 500ml로 각각 나누어 담아 제품명을 '35% 과산화수소(식첨용)'로 표시하고 온라인 쇼핑몰 쿠팡에서 판매했으며, 해당 제품이 질병 예방‧치료 효과가 있다는 광고도 했다. 아울러 민간 광고검증단 자문 결과에 따르면 낮은 농도의 과산화수소라할지라도 직접 음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섭취 시 항바이러스·항염증·항암 치료 효과 등은 의학적인 근거가 부족할 뿐 아니라 오히려 인체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
2020-05-14 11:29:07제약·바이오

특발성폐섬유증 첫 표적약 오페브 "중증 환자도 검증"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되는 특발성폐섬유증(IPF) 표적치료제 '오페브'가 중증 가스교환 장애 환자에 새 데이터를 내놨다. 최초의 TKI 계열 표적약으로 허가받은 오페브의 이번 임상 자료가, 기존 임상연구에서 주로 배제됐던 중증의 가스교환 장애 환자를 다수 포함했다는데 추후 치료 전략의 변화가 주목된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오페브(닌테다닙)의 INSTAGE 임상 결과는 최근 국제 의학술지인 NEJM에 게재됐다. 앞서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럽호흡기학회 연례학술대회(2018 European Respiratory Society Congress)에서 발표되며 학계 이목이 쏠린 바 있다. INSTAGE 임상 연구는 닌테다닙 단독요법 대비 실데나필+닌테다닙 병용요법의 효능 및 안전성을 저울질한 결과였다. 특히, 그동안 데이터가 제한적이었던 중증의 가스교환 장애(일산화탄소확산능력(DLco) 정상예측치의 35% 이하)를 가지고 있는 특발성폐섬유증 환자에 임상 연구격으로 앞서 공개된 INPULSIS 및 TOMORROW 임상 연구와도 일관된 효능 및 안전성을 보였다. 관건은 상대적으로 질환이 덜 진행된 환자를 겨냥한 앞선 임상들과도 비슷한 결과지를 나타냈다는 대목. 결과에 따르면, 실데나필+닌테다닙 병용요법은 닌테다닙 단독요법에 비해 연구의 1차 평가변수였던 기저시점 대비 연구 12주 시점에서의 SGRQ(St. George’s Respiratory Questionnaire) 점수의 변화에 있어 유의한 개선을 보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닌테다닙 단독요법 치료군의 기저시점 대비 연구 12주 및 24주 시점에서의 강제호기량(forced vital capacity, FVC)의 변화는 각각 25.5mL 및 58.2mL가 감소했으며, 이는 제3상 INPULSIS 임상연구에서 관찰된 강제호기량 변화와 일관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는 닌테다닙이 질환이 더욱 진행된 특발성폐섬유증 환자에서도 상대적으로 질환이 덜 진행된 특발성폐섬유증 환자에서와 동일하게 폐기능 감소를 지연시키는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더욱이 이처럼 중증의 환자에서 관찰된 이상반응이 상대적으로 경증의 환자에서 관찰된 이상반응과 다르지 않았다는 것 또한 안심할 수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안전성과 관련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설사였으며,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상반응을 관리하기 위해 닌테다닙 용량을 감량하거나 중단한 환자의 비율, 이상반응으로 인해 닌테다닙 투여를 조기에 중단한 환자의 비율 역시 INPULSIS 임상연구에서의 비율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페브 연질캡슐은 2014년도 FDA로부터 획기적 치료제(BTD)로 지정받아 신속 시판허가를 획득했으며, 섬유화 과정에 관여하는 신호전달경로를 차단함으로써 질병 진행을 지연시키고 폐 기능 저하 속도를 감소시킨다.
2018-10-10 10:24:57제약·바이오

메지온 폰탄수술 치료제 가치는? 3억불 매출 전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메지온이 개발 중인 폰탄수술 치료제가 2027년 경 3억 달러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희귀치료제로서의 진입 장벽이 높고 환자군의 복용약 스위칭이 낮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매출 증가세가 예측된다는 분석이다. 14일 IBK투자증권은 메지온이 개발중인 유데나필 성분 희귀질환 치료제 파이파라인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메지온은 유데나필을 희귀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적응증은 폰탄수술을받은 단심실증 환자의 합병증으로 현재 미국, 캐나다, 한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폰탄수술은 단심실증을 가지고 태어난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2세 전후에 실시되는 심장수술로 동 수술을 받을 경우 심부전을 비롯한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되는데, 유데나필은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흐름을 원활하게 해 줌으로써 이 합병증들을 치료한다. 보고서는 "유데나필은 3건의 임상 3상이 진행 중이고 가장 빠른 임상은 3Q18 종료가 전망된다"며 "임상결과가 성공적일 경우 메지온은 2019년 상반기 신약허가를 신청, 하반기에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메지온은 자체 영업망을 갖춰 미국시장에 판매하는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희귀질환치료제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치료받는 병원이 40여 개에 지나지 않아 영업망 구축에 큰 비용이 들지 않을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나머지 임상 결과 및 추가 임상을 통해 현재 12세~19세인 타겟 환자군을 넓혀가고 기출시된 적이 있는 물질이기 때문에 임상에서 갑작스런 부작용이 확인될 확률이 낮으며 희귀질환 치료제의 특성상 시장 장악 확률이 높아 매출 및 이익가시성이 높다는 게 보고서의 판단. 보고서는 "타겟 환자군인 폰탄수술을 받는 단심실증 신규환자가 연간 1,270명 정도에 그치는 희귀질환으로 단심실증은 미국 기준으로 연간 1만명 당 5.3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연간 2천명 이상의 단심실증 환자가 출생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중 65%는 폰탄수술을 받게 되며 현재 미국에 2.9만명 정도의 환자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희귀질환은 진료하는 의사 역시 드물기 때문에 그 의사가 소속된 병원 몇몇 개에 환자들이 몰려 있어 영업 역시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2035년까지 보호되는 용도특허도 수익성 증대에 한몫하고 있다. 보고서는 "동사는 유데나필의 간경화 완화에 대한 용도특허를 2029년 10월까지 보유하고 있고 2015년 7월 폰탄환자에게 사용하는 용도특허를 미국을 포함한 30여개국에 출원한 상태"라며 "특허등록시 유데나필에 대한 권리가 2035년까지 특허로 보호된다"고 밝혔다. 이어 "연간 약가 4만불, 타겟 환자 9,600명, 매년 1,270명의 신규환자가 유입한다고 가정하고, 매년 3%의 가격인상을 전제로 했을 때 2027년에는 약 3억 달러의 매출이 전망된다"며 "2032년에는 안정적으로 4억 달러의 매출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기존의 실데나필·타다라필 치료제 시장의 '큰 손'들이 폰탄 치료제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보고서는 "유데나필이 성공을 거둔다면 실데나필이나 타다라필 등 다른 PDE5저해제들 역시 폰탄수술을 받은 단심실증 환자 시장에 침투해 올 수 있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PDE5저해제의 기존 적응증은 발기부전으로 훨씬 큰 시장이라 4억 달러+α정도로 추산되는 폰탄수술 환자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했다. 이어 "동 시장에 진출하려면 2년 여의 임상기간이 필요한데 그 기간 동안 동사의 제품을 투약받을 환자가 이후 처방약을 바꿀 확률은 낮다"며 "장기투여가 필요한 희귀의약품의 경우 통상 환자들의 기존 투약 의약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2018-03-14 12:01:22제약·바이오

메지온, 폰탄수술 치료제 개발…기업가치 재고 기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키움증권은 폰탄수술 치료제를 개발 중인 신약개발 전문기업 메지온에 대해 기업가치를 재고할 여력이 높다고 밝혔다. 메지온은 신약 후보물질인 유데나필(PDE5 inhibitor)을 이용해 희귀의약품을 개발하는 신약개발 업체로, 선천성 심장기형 중 하나인 단심실 환자의 폰탄수술(우심방-폐동맥 우회술) 이후 합병증 예방을 위한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키움증권 정승규 연구원은 4일 "유데나필은 현재 PDE5 저해제 중 폰탄수술치료제로 임상을 진행 중인 유일한 약물"이라며 "NIH(미국국립보건원)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임상 3상을 진행 중에 있다. 유데나필의 퍼스트인클래스(First in Class) 가능성과 PRV(우선심사권) 가치를 감안한다면 메지온의 기업가치는 재고될 여력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폰탄수술치료제로서의 성공 가능성도 높게 판단했다. 정승규 연구원에 따르면 유데나필은 PDE5 효소를 선택적으로 저해해 혈류량 증가를 유도하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블록버스터 약물인 실데나필/타다라필 역시 동일한 PDE5 저해제이지만 유데나필과는 약효지속시간 및 선택성에서 차이를 보인다. 특히 동일 계열 약제 중 롱액팅(long acting) 제제는 유데나필과 타다라필 뿐이고, 그 중 유데나필은 상대적으로 PDE5 선택성이 높아 부작용이 적다. 실데나필 및 타다라필은 관련 임상이 실패 혹은 중단된 상황이며, 현재 폰탄수술치료제로 임상을 진행 중인 PDE5 저해제는 유데나필이 유일한 상황이다. 특히 유데나필은 심부전 환자 대상 임상에서 좌심실 수축 기능의 호전과 운동능력 향상을 입증한 바 있다(American Heart Journal 게재). 정 연구원은 "이 때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한 평가지표는 Peak Vo2(최대산소섭취량), LV-EF(좌심실 구출률) 등이었다"며 "반면 부작용은 위약군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심혈관계 합병증 예방을 목적으로하는 폰탄수술치료제로서의 성공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대목이라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3상 환자모집이 80% 육박한 점과 우선심사권의 가치도 메지온의 기업 가치 재고의 중요한 열쇠로 봤다. 실제로 메지온의 폰탄수술환자 치료제 유데나필은 임상 3상을 시작하기 전에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이는 ▲심사기간이 6개월로 단축되고, ▲승인시 미국 내에서 7년의 독점 판매권을 갖고, ▲임상관련 세금을 최대 50% 감면받게 됨을 의미한다. 또한 희귀성 소아질환이기 때문에 NDA 승인시 PRV(우선심사권)를 획득할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 유데나필 3상은 NIH(미국국립보건원)로부터 임상비용의 절반 가량을 지원받고 있다. 우호적인 개발 환경 하에서 진행되고 있는 메지온의 미국 3상은 총 400명 규모로 진행되며 현재 환자모집률은 80% 수준으로 파악된다. 정 연구원은 "미국 폰탄치료제 시장이 연간 4천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가운데, 평균 2천억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PRV 가치까지 감안한다면 메지온의 기업가치는 재고될 여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2017-12-04 12:02:05제약·바이오

불법 비아그라·시알리스, 최대 188% 함량 초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온라인을 통해 불법으로 판매되고 있는 '성기능개선 표방 제품' 등이 최대 188% 함량을 초과하거나 기타 성분을 복합하는 등 안전성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성기능개선 표방 제품 20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모두 함량이나 성분이 기재사항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인터넷을 통한 불법 판매가 많고 오・남용 위해 우려가 높은 발기부전 및 조루치료 등을 표방한 품목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제품에 함유된 성분과 함량을 검사했다. 불법 판매 최다 품목은 발기부전 및 조루치료제로 15개 품목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 온라인 불법판매제품 시험・검사 결과 발기부전 및 조루치료를 표방하는 제품(15건) 중 ▲표시된 함량보다 과다 검출(6건) ▲다른 성분 검출 및 표시된 함량 미달(4건) ▲다른 성분 검출(3건) ▲다른 성분 검출 및 표시된 함량 과다(1건) ▲불검출(1건)로 조사됐다. 비아그라의 경우 표시 성분은 실데나필 100mg/정이었지만 표시사항보다 최대 188% 이나 더 함유된 제품을 포함, 과다 검출이 4건 있었다. 이어 실데나필 함량 미달 1건과 표시사항과 다른 성분(타다라필)도 함께 검출되는 경우도 있었다. 바데나필을 주성분으로 하는 레베비트라정의 경우도 기재 성분 외에 실데나필이나 타다라필과 같은 타 성분이 같이 검출된 경우가 1건 있었다. 각성‧흥분 효능을 표방하는 제품(3건)은 흥분제 주성분으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요힘빈'이 모두 검출되지 않았으며, 해당 성분은 우리나라에서 허가‧신고가 제한돼 있다. 스테로이드 표방 제품(1건)과 낙태 표방 제품(1건)에서는 각각 단백동화스테로이드인 '옥산드롤론'과 해외에서 낙태약으로 허가된 성분인 '미페프리스톤'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인터넷에서 불법으로 판매되는 의약품의 경우 제조‧유통 경로를 알 수 없고 낱알 상태로 유통되는 등 이물질·유해성분이 혼입될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만큼 복용 시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높다며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2017-11-30 12:00:29제약·바이오

팔팔, 구구 다음은 구구탐스? "복합제 수요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발기부전 치료제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를 합친 구구탐스가 올해 3분기 처방액 5억원을 넘기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처방액이 집계된 1월 대비 185% 성장한 데다가 종근당, 일동제약, 영진약품도 같은 성분 조합의 복합제를 개발 중이어서 향후 품목 경쟁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20일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발기부전 치료제 품목 1, 2위는 한미약품 팔팔정(성분명 실데나필)과 구구정(성분명 타다라필)이 석권했다. 3분기 팔팔정의 처방액은 75억 812만원으로 전년 동기 65억 2151만원 대비 15.1% 성장했다. 구구정은 54억 5280만원으로 전년 동기 31억 8920만원 대비 71% 폭풍 성장하며 2위에 안착했다. 3위는 종근당 센돔(성분명 타다라필)이었다. 센돔은 3분기 27억 9044만원 매출로 작년 3분기 23억 801만원에서 20.9% 성장했다. 반면 화이자의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는 24억 771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 릴리의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는 21억 4321만원으로 19.8% 감소했다. 동아에스티의 자이데나(성분명 유데나필) 역시 18억 9875만원으로 4.6% 감소했고, SK케미칼 엠빅스에스는 15억 6577만원으로 8.6% 감소했다. 이어 한미약품의 2제 복합제 구구탐스가 5억원의 매출로 15위에 진입하며 이목을 끌었다. 구구탐스는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과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성분인 탐스로신이 조합된 유일한 복합제. 구구탐스의 실적이 곧 발기부전+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조합의 시장 성공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평가받고 있다. 1월 대비 9월의 매출액 증가율이 185%에 달한 만큼 향후 지속 성장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미약품도 발기부전치료제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복합제의 수요를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미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발기부전 단일제 사이에서 구구탐스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뤄나가고 있다"며 "이는 발기부전, 전립선 비대증 복합제의 수요를 확인한 것으로 내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내 발기부전 환자 10명 중 8.5명이 전립선 질환을 동반하고 있으며, 실제 진료현장에서도 두 질환을 동반한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게 의료계의 분위기다. 종근당, 일동제약, 영진약품도 구구탐스와 같은 조합인 탐스로신+타다라필 성분의 복합제 개발을 위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2017-11-21 05:00:54제약·바이오

종근당, 발기부전치료제 '센글라' 출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종근당(대표 김영주)이 25일 발기부전치료제 ‘센글라’를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센글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은 음경으로 공급되는 혈류의 흐름을 개선해 발기부전 치료에 우수한 효과를 나타낸다. 약효 발현시간이 1시간으로 빠르고 강직도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종근당은 자체 기술로 센글라의 정제 사이즈를 동일 성분의 발기부전 치료제 중 가장 작게 만들었으며 목넘김이 좋은 타원형 제형을 적용해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개선시켰다. 센글라는 알프스산맥의 센글라산에서 이름을 따왔다. 유럽 중남부 전역에 높게 솟아있는 알프스산맥처럼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종근당은 지난 10일부터 ‘또 하나의 더 센 것이 온다’라는 카피의 티저광고를 통해 새로운 발기부전 치료제 탄생을 예고하며 센글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종근당은 2015년 타다라필 성분의 발기부전치료제 센돔의 출시 후 동일성분 시장에서 선두권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센글라의 출시로 실데나필 성분 시장에서도 선두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2016년 기준 약 1,000억원으로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센돔과 센글라 두 품목의 쌍끌이 전략으로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석권하겠다”고 말했다.
2017-07-25 09:46:08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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